빈잔눈으로본 세상

과거로의 회상!

빈잔세상 2010. 4. 28. 22:31

사회에 첫발을 내밀던곳

누구나 잊지못할것이다

27년전 어느봄날

대학을 갓 졸업하고 선배약국에서 몇개월 실습이란걸 하고

아무 연고도 없고

한번도 와본적없는

버스를 타고 다시내려서 택시를 타고 논밭을 가로질러

언덕을 넘으니

이곳

영광 홍농 성산리바닷가에 도착했다

그당시엔

영광원전 1호기 공사가 막시작한 관계로 온통공사판이었다

조그만 마을에 3000명이 우글거리니 골목마다 교대시간이면 쏟아져나오는 노동자를 붙잡으려고

여기저기 술집에서 호객소리가 시끄러웠다

날마다

술먹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그가운대에 약국을 차렸다

5시부터 12시까지 근무

사실 어디 갈데도 없었다

만화가게 만화도,무협지도 모두독파하면 다방 아가씨에게 부탁해도 비디오 빌려보고

그것도 싫증나면 그다음은 할게없었다

건너편 운동화집 항상웃는 아줌마,옆가게 임심좋은 쌀집아저씨,서울가서 옷해올때  신상품이라며

싸게샀다고 새옷내미는 옆가게 보세가계새댁

잔돈교환,공과금납부등  잔심부름 부탁해도 싫은내색 안하고 잘챙겨주던 신성다방 레지아가씨

그땐 하루하루가 귀양살이처럼 지겨웠는데

오늘 다시와보니 아무도 없다

영광원전에서 이곳을 모두매입해서 무순 홍보관을 지을거란다

마침 주인아저씨를 만났다

그땐 오십대였는데 이젠 팔십이란다

며칠있으면 이사가신단다 남들은 모두이사가고 없단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그때도 심심하면 동네한바퀴 돌곤했었다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아무도 없는 동네를 나혼자 걷고있다

27년 전의 어느봄날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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