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눈으로본 세상

봄비 내리는 밤

빈잔세상 2011. 5. 1. 00:06

낮에  후덥지근한바람이 그렇게 불더니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

난 비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다닐때는

우산도 없이 비를맞고 몇정거장을 걸은적도 있다

비는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는것 같다

여름날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소나기처럼

비는 사람의 마음을 잔잔하게 해준다

어떤이는 주말의 일정을 망치는 비가

달갑지 않으리라

그러나 나에게

비오는 토요일밤은

고요한 산속의 호수와 같다

요 며칠간의 혼란스러움이

이 비와함께 어느정도 씻겨 내려간 느낌이다

인간이 괴로와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아직일어나지 않는 미래의 일때문이라한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들 무순소용이 있으랴

세상사 닥치는대로  정면 돌파해 보는거야

내나이 이제오십

앞으로 해야할일이 너무 많다

항상  나에게 헌신적인 아내에게

이제부터는 내가 많이 도와주고 싶다

군대간 아들 서울로 유학간 딸

우리자식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다

우리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다고 본다

이세상 떠나는날 따스한인간이었다는 기억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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